[드라마 다시보기] 사고친 남동생 때문에 하루 아침에 집을 구해서 나가야 하는 신세에 처한 누나 윤지호(정소민)은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팠습니다.
모아둔 돈은 없지 은행에서는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대출이 안 나온다고 하지 그렇다고 해서 원하는 가격에 들어갈만한 집은 하나도 없어 서글픈 하루였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책상 앞에서 어플로 방을 알아보고 있는데 엄마 김현자(김선영)이 미역국 한그릇을 들고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밖에서는 손주가 생겼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아빠 윤종수(김병옥) 목소리가 거실에서 들려왔습니다. 딸 윤지호 책상 위에 미역국을 내려놓는 엄마와 이를 보는 딸 윤지호.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속 한 장면입니다.
여주인공 윤지호는 보조 작가 일 때문에 3개월 동안 집을 비워야만 했습니다. 그 사이 함께 살던 남동생 윤지석(노종현)은 여자친구 이은솔(전혜원)과 사고를 쳤습니다. 아이를 임신한 것.
가부장적인 아빠 윤종수는 딸 윤지호에게 셋이 같이 살라고 했지만 누나 윤지호도, 남동생 윤지석도 불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혼 부부가 된 남동생네와 한집에서 살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아침에 자취집을 구해서 나가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윤지호는 절친인 우수지(이솜), 양호랑(김가은)에게 조언을 받아 아빠 윤종수와 담판을 지으려고 했지만 수푸로 돌아갑니다.
혼자서 자취집을 알아보느라 전전긍긍하고 있을 그때, 엄마는 딸 윤지호의 생일 미역국을 챙겨줍니다. 자기 생일인 것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딸 윤지호는 엄마가 챙겨주는 미역국을 먹기 시작합니다.
엄마 김현자는 "먹어. 생일날은 미역국 한그릇 먹고 자야지"라며 "저 놈은(동생은) 뭐가 좋다고 저렇게 웃고 있노. 서울 가서 직장 만들라고 했지 손주 만들라고 했나"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딸 윤지호는 "우야겠노. 만들어 온 것을 어떻게 도로 물으기가"라고 말했는데요. 그때 엄마 김현자가 돈봉투를 불쑥 내밀어보였습니다.
뭐냐는 딸의 말에 엄마 김현자는 "방 구할라고 하면 보증금은 있어야지"라며 "신혼 부부 사이에서 끼여 살 수도 없고. 아빠한테 비밀이다. 내 비상금 꽁쳐놓은거 알면 난리친다"라고 딸의 편을 서줬습니다.
30년 가부장 인생에서 엄마는 언제나 딸의 편이었던 것. 하지만 문제는 엄마 김현자가 세상 물정에 너무 순수하다는 것. 그럼에도 딸의 생일을 잊지 않고 미역국을 끓여서 챙겨주는 엄마. 이것이야말로 엄마의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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