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부부가 결혼 27년 만에 공식 이혼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175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분할하는데 합의했는데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킹 카운티 법원에 따르면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부부가 공식 이혼했다고 하는데요. 두 사람은 법적으로 이혼을 확정 지었습니다.
두 사람이 지난 5월 공동 성명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없다"라며 이혼을 선언한지 3개월 만의 일인데요. 이로써 두 사람은 결혼 27년 만에 완전히 남남으로 갈라서게 됐습니다.
1. 세기의 이혼...175조원 재산 분할 합의
처음 두 사람이 이혼을 선언했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습니다. 두 사람이 재산을 어떻게 분할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던 것.
하지만 두 사람은 175조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의 재산 분할 계약에 동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법원에 제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부호 순위 4위입니다. 현재 빌 게이츠의 순자산만 1520억 달러(한화 약 174조 952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는 결혼 기간 축적한 모든 재산에 대해 부부가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음에 따라 두 사람은 법원이 승인한 분할 계약서를 작성했고 이 내용은 비공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합니다.
2.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러브 스토리
또한 두 사람은 미성년 자녀가 없기 때문에 자녀 양육권이나 양육비에 대한 내용은 법원의 이혼 확정 문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이밖에도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으나 법원에 개명을 요청하진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는 1987년 교제를 시작해 1994년 결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7년의 결혼 생활 동안 3명의 자녀를 가졌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빌 게이츠 부부는 언제, 어떻게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일까. 두 사람은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1964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자란 멀린다는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왔고 듀크대 졸업 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만찬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그로부터 몇 달 뒤 빌 게이츠가 멀린다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고 이것이 인연이 돼 부부가 됐습니다.
3.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설립 향후 운영
이후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으며 멀린다는 빌 게이츠를 자선의 길로 이끌었는데요. 그것이 바로 2000년 설립한 자선 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입니다.
두 사람은 공동으로 재단을 설립해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공식석상에 동반해 왔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며 모범 부부의 면모를 이어갔었지만 결국 남남으로 갈라서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재단 운영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앞서 두 사람은 지난 5월 이혼 발표 당시 재단 공동 운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이제 이혼이 확정됐기 때문에 재단 운영에서도 갈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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