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속에서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치매 할머니의 무료함을 달래드리고자 화투를 치며 시간을 보낸 간호사 사진이 공개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SNS상과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할머니와 마주보면서 그림 맞추기 놀이 일명 화투를 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요.
이 사진은 "격리된 병원에서 할머니와 화투 치는 의료진"이라며 "외로운 할머니를 위한 의료진의 작은 노력과 배려"라는 설명이 함께 달려 있었습니다.
1만여명 넘는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이 사진은 지난해 8월 삼육서울병원 음압병동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이 사진은 올해 협회가 공모한 '제2차 간호사 현장 수기 사진전'에 출품된 사진이라고 하는데요. 사진 속 방호복 입은 의료진은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이수련 씨라고 합니다.
사진 속 모습은 음압병상에서 93세 치매 할머니와 화투로 그림 맞추기를 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요. 당시 할머니께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고열로 기운도 뚝 떨어지신 상태였었다고 합니다.
병동에 배치된 10여명의 간호사는 할머니가 병실 침대를 꺼리실 뿐만 아니라 낙상 위험도 있어서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기도 했었습니다.
이수련 씨를 비롯한 근무 중인 간호사들은 고령인 할머니가 적적해하자 치매 환자용 그림 치료의 한 방법인 화투를 이용한 그림 맞추기를 시도했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할머니께서는 입원 기간 '코로나19' 중등도에서 경증으로 바뀌었고 '음성' 판정을 받으셔서 보름만에 퇴원하셨다고 전해졌습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숨쉬기 힘들고 땀이 비 오듯 하는데도 환자를 정성껏 위로하고 돌보는 광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호사의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의료 현장에서 불철주야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 무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도 자신보다 환자들을 먼저 생각하고 고생하는 의료진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봅니다.
[더보기] - 폭염 속에서도 '코로나'와 사투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퉁퉁 부르트고 벗겨진 손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