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2분기에서도 1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1조 3522억원, 영업이익이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42%, 66% 증가한 것으로 각각 17분기 연속, 10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카카오 실적에 대해 분석하고 하반기 카카오 전략에 대해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먼저 카카오의 매출은 크게 플랫폼 부문 매출과 콘텐츠 부문 매출로 구분됩니다. 플랫폼 부문은 크게 톡비즈와 포털비즈, 기타를 말하며 콘텐츠 부문은 게임과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플랫폼 부문 매출에서 실적을 이끈 건 톡비즈입니다. 톡비즈는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등 사업을 말하는데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9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7% 증가한 125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의 성장으로 광고형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프리미엄 택시 수요 증가와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2462억원이었습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590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 멜론 3사 합병에 따라 콘텐츠 매출을 게임과 스토리, 뮤직, 미디어로 재분류했습니다.
게임 매출은 1286억원을, 스토리 매출은 웹툰 등과 같은 지식재산(IP) 유통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1864억원으로 집계됐고 뮤직 매출은 1881억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미디어 매출은 오리지널 콘텐츠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면서 874억원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카카오의 성장세가 무서울 따름입니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카카오톡 중심의 구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상품과 서비스, 콘텐츠까지 구독 중심축이 마련된 만큼 카카오가 펼쳐나갈 구독 생태계는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앞서 카카오는 상품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온', 콘텐츠 구독 플랫폼 '카카오 뷰',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 등을 잇달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 뷰 서비스 같은 경우 콘텐츠 창작자인 뷰 에디터가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발행하는 것으로 카카오 측은 이용자는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민수 대표는 "이용자와 파트너 간의 관계가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이용자의 관여도와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면서 광고, 커머스 등 톡비즈의 성장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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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네이버와 쿠팡처럼 쇼핑 결제 금액 일부를 적립해주는 등 기능이 있는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카카오페이는 높은 리워드 제공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지 않고 궁극적으로 결제 편의성을 향상해 사용자 충성도를 쌓아가고자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 멤버십으로 이용자를 단순 유입시키기보다는 카카오가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본질적 서비스 가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카카오의 확장세는 날이 갈수록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업계 1위 서비스인 1577 대리운전에 지분투자를 통한 전화 호출 시장 진입을 분격화 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분 인수가 아닌 새로운 법인 설립을 설립하고 지분에 일부 참여하는 형태라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상생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카카오 T전화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전화 대리 콜 일부를 카카오T 대리 기사에게 연결하거나 1577 대리 기사들이 카카오T 대리 앱을 통해 전화 호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다만 문제는 대리운전업체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러한 움직임이 명백한 대기업의 시장 침탈이라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멜론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근속 6개월 이상 직원들의 연봉을 500만원 일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또 복지포인트 연 360만원, 명절비 연 100만원, 중식비 월 20만원, 통신비 월 10만원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고도 공개했습니다.
이밖에도 기존 스톡옵션 받지 못한 정규직 직원에게는 9~10월 사이 추가 지급 검토 및 주택자금 대출 최대 1억 5000만원에 2% 이자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완전 자율근무 제도를 시행하며 근속 3년마다 30일의 리프레시 휴가 지원 및 휴가비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합병으로 분산된 복지제도 재조정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IT업계의 전반적인 수준에 맞춰 복지체계를 개선하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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