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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 예비번호 당첨 후기와 7월부터 완화되는 LTV 정책의 문제점

잡동사니 정보들

by 무엇이든 다 알려줌 2021. 6. 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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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

아파트 청약 예비번호 당첨

 

요즘 같은 부동산 시장에서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아파트 가격은 아파트 가격대로 계속 오르고 있고 대출은 대출대로 막아놓아 내 집 장만하는 것을 포기하시려는 분들도 상당수인데요.

 

민감한 사안인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건 저도 지금 당장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지난 2월에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고 다음달부터 중도금 대출이 실행됩니다. 먼저 아파트 당첨 청약 후기에 대해 말씀드려 보려고 하는데요.

 

결혼한지 1년 6개월 됐고 청약을 넣어본 것은 당첨까지 포함해 딱 2번입니다. 처음 청약을 넣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청약을 넣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결혼 1년차에게 신혼부부 특공은 '불리'

 

제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봤더니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1순위더군요. 참고로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혼인신고로부터 7년 이내이신 분들만 넣을 수 있는 항목입니다. 여기에 자녀 또는 부양하는 부모님 등이 있다면 당첨될 가능성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 결혼한지 1년 반밖에 안돼 아직 자녀가 없어 누가봐도 불리한 전형이었습니다. 그래도 청약을 넣었던 것은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추첨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문제는 부동산 정책이 무슨 자고 일어나면 바뀌고 또 바뀐다는 것.

 

 

처음 넣은 청약은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예비 번호를 받았는데 400번대 중반이었죠. 솔직히 말하면 예비 번호 당첨 후기를 정말 많이 찾아봤습니다만 400번대 중반까지 오기는 힘들다는 판단에 포기했어요.

 

그렇게 기다리다가 또 다시 아파트 청약이 떴었는데 이 청약은 정책이 바뀌어 100% 가점제라는 것.

 

아무리 저희 상황을 점수화로 했을 때 최악 중의 최악이었습니다. 가점제로는 도저히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pixabay

 

 

'예비 번호' 노리는 것도 방법

 

고민한 끝에 제가 노린 것은 '예비 번호'였습니다. 가점제로 동호수를 배정하고 나면 중도 계약하지 않는 물량을 대비해서 예비 번호를 부여하게 됩니다.

 

예비 번호의 경우는 가점제가 아니라 청약 넣은 사람들 가운데 무작위로 번호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종의 뺑뺑이죠) 예비 번호가 앞순위가 나오기를 노렸습니다. 또 신혼부부 특공은 신혼이지만 저희에게 불리했습니다. 그래서 생애 최초 분야를 노렸죠.

 

생애 최초는 둘 다 무주택자여야 하며 소득 합계가 일정 금액 이하여야지만 넣을 수 있는데 그 조건에 맞아 떨어진 것. 물론 한번에 당첨되는 것을 노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좌절하기에는 이르렀어요. 예비 번호를 70대 중반으로 받은 것입니다.

 

 

사실 이때도 반반이었습니다만 예비 번호 당첨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니 당첨될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아무리 70대 중후반이더라도 막상 서류에서 탈락되는 사람들도 많고 현장에서 동호수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계약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군요.

 

당첨 발표가 나고 새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문자 한통이 건설사에서 날라왔습니다. 예비 번호 추첨을 하는데 참여하려면 구비 서류를 들고 언제까지 모델하우스에 방문해서 신청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안내 받은 문자 내용에 따라 서류를 구비하느라 바빴죠. 혹시나 빠트린 서류는 없는지, 자격조건이 맞는지 등등 점검하고 모델하우스로 서류를 제출하러 갔습니다.

 

 

pixabay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 포기는 '절대 금물'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서류를 제출했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넣은 청약 전형에 자격 조건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서류 검토 20분 정도 지났을까. 자격 대상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비 번호 추첨하는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더군요.

 

결과를 받아들고 담당자분한테 몇 분이나 예비 번호 추첨에 참여하는지를 물어봤더니 다음날도 서류를 접수 받다보니 정확한 통계를 말해주기는 힘들다고 했습니다. 다만, 서류 자격이 되지 않아 탈락된 분들도 있다면서 추첨 당일 현장에 와야만 알 수 있다고도 설명해줬습니다.

 

예비 번호 추첨 할 때 꼭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할 부분이 바로 여기있습니다. 내가 넣은 청약 전형에 자격이 되는지 말입니다. 설령 예비 번호를 앞자리 받았어도 서류 검토 결과 자격이 되지 않으면 추첨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예비 번호가 후반대라고 해도 섣불리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자격이 되는 줄 알았는데 서류 검토한 결과 자격이 안되는 경우가 상당히 있기 때문이죠.

 

다음날 추첨 당일 많은 분들이 예비 번호 추첨에 참여하셨었는데 정말 거짓말하지 않고 저는 아파트 물량 딱 2개 남았을 때 턱걸이로 뽑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 다음으로 뽑으신 분이 마지막이셨던 것.

 

70번대 중반이어서 애매했었는데 정말 기적처럼 물량이 2개 남았고 그 중 하나를 뽑은 것이죠. 그렇게 해서 저는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습니다. 만약 가점제로 넣었더라면 100% 떨어졌겠지만 예비 번호를 노렸고 그 덕분에 청약에 당첨될 수 있었죠.

 

물론 예비 번호가 내 원하는 앞자리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건 아니지만 무조건 점수가 안된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비 번호를 노리는 것도 아파트 청약 당첨의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pixabay

 

 

주택담보대출(LTV)이란?

 

아파트 청약 예비 번호 당첨에 대한 기쁨도 잠시. 계속 바뀌는 부동산 정책 때문에 입주 당일 주택담보대출(LTV)가 내가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모아둔 돈도 많이 없는데 청약 받은 아파트 분양가는 6억대. 그런데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들은 현행 아파트 분양가를 모르는지 6억 이하 위주로 혜택을 주는 정책들이었습니다.

 

 

아파트 가격은 오를대로 계속 올라 서울권에서는 6억대 아파트를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데 말입니다. 그래도 정부와 여당이 재보궐 선거 참패로 부동산 정책을 새로 내놓겠다고 해서 희망이 보이는가 싶었는데 정작 내놓은 정책을 보니 생색내기용에 불과했습니다.

 

여기까지 아파트 청약 예비번호 당첨 후기였고 지금부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는 LTV 우대 혜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LTV란 무엇이냐, 주택담보대출로 아파트의 시세가 대비 은행에서 대출해줄 수 있는 비율을 말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아파트 가격이 10억이고 LTV 60%라고 했을 때 6억까지 대출이 나온다는 설명입니다.

 

즉, LTV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주택담보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많아지는 것. 문제는 현재 투기·투기과열지구의 경우 LTV 4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50%가 적용받고 있습니다. 청년, 서민 등 일정 요건을 갖춘 무주택자들에게는 각 10% 포인트씩 우대해주고 있죠.

 

 

pixabay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LTV 정책

 

그러나 10% 포인트 우대 받는 비율이 적다보니 정부와 여당이 고심해서 내놓은 것이 서민과 실수요자 요건 충족시 받을 수 있는 LTV를 최대 20% 확대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대 받는 대상 소득요건과 대상 주택 가격도 완화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무주택자의 LTV가 최대 60~70%까지 높아지게 됩니다.

 

대출이 완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LTV 숫자만 보면 그렇죠. 문제는 최대 4억까지 됐다는 것. 즉, 아파트 시세를 따져서 4억 이상 대출이 나올 수도 있는데 많이 받아봤자 4억 밖에 대출 안된다는 소리입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시세가 10억인데 완화된 LTV 조건에 따라 60% 대출 받을 수 있다고 했을 때 보통의 경우라면 6억이 대출 나오는데 앞으로는 4억 밖에 대출이 안되는 말입니다. 네???? 그럼 나머지 2억은 어디에서 충당해야 하는 건가요??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LTV 우대 요건 및 혜택 개선안을 보면 부부합산 연소득 9천만원, 생애 최초 구입자는 1억 미만이 혜택 대상입니다.

우대 수준은 최대 4억원 한도이며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5억까지는 LTV 70%, 5억에서 8억 구간은 LTV 60% 적용, 투기과열지구는 5억까지 LTV 60%, 6억에서 9억 구간은 LTV 50% 적용입니다.

복잡하죠?? 그냥 쉽게 말하면 아무리 많이 땡겨봤자 최대 받을 수 있는 LTV 대출은 4억원까지입니다. 서울 기준만 해도 아파트가 6억이 넘는데 현행 LTV에서 10% 밖에 혜택 못 받는겁니다. 그래서 생색내기용이라는 이유입니다.

 

 

pixabay

 

 

언론에서 언급된 예시

 

주요 언론들에서 설명하고 있는 예시를 가져와보겠습니다. 언론에서는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 아파트 구입할 때를 가정했습니다. 기존 LTV 40%를 적용하면 대출이 3억 6천만원 가능합니다.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정책으로 LTV 60%가 적용되면 5억 4천만원으로 한도가 1억 8천만원 늘어나죠. 하지만 LTV 최대 한도가 4억이라는 점, DSR 한도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 받을 수 있는 대출은 4억원.

따라서 기존 3억 6천만원에서 불과 4천만원만 늘어난 것입니다. 그야말로 생색내기용이라는 것.

 

겉으로 봤을 때 LTV 비율이 높아졌으니 대출도 많이 나오겠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저 숫자일 뿐 깊게 따지고 들어가면 꼴랑 4천만원 더 대출해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서울 기준으로 아파트 시세가 6억이 넘고 제가 분양 받은 아파트도 분양가가 6억이 조금 넘는데 도대체 어떻게 집을 구입하라고 하는 걸까요. 이 내용을 확인한 순간부터 저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LTV가 완화되더라도 7월부터 시행되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 40% 규제는 예이 없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집을 사지 말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아파트 가격은 올려놓을대로 올려놓고 대출은 어떻게든 다 막아놓는게 말이 되는건지. 현금 있는 부자들만 집을 사라는 소리인건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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