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업 철수하고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 투자하는 LG의 큰그림
23분기 연속 적자를 내 누적 적자가 5조원에 이른 스마트폰 사업에서 전격 철수한 LG그룹이 카카오T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LG를 대상으로 999억9996만8950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보통주 156만8135주가 신주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6만3770원이라고 합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4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될 뿐만 아니라 1조원 이상의 누적 투자금을 기록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도 ㈜LG는 지분투자를 통해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율 약 2.5%를 취득하게 됨에 따라 4대주주에 오르게 된다고 합니다. ㈜LG 투자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주주구성은 카카오(59.2%), TPG컨소시엄(29.9%), 칼라일(6.4%), ㈜LG(2.5%), 구글(1.6%) 순이 됩니다.
LG의 이번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LG는 앞서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LG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LG 배터리와 전장 관련 역랑 그리고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에서 협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LG 측은 "ESG 경영 관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LG계열사들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잠재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자 이번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라고 지분 투자 이유를 밝혔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전장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를 출범했습니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LG전자가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합작 법인은 앞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와 인버터,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공급하게 된다고 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한 LG에너지솔류션과 차량용 부품과 디스플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이노택과 LG디스플레이.
여기에 미래 상장동력으로 마그나 합작 법인 출범한 LG전자 그리고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 지분투자한 LG그룹. 생활가전을 뛰어넘으려는 LG의 도전장이 어떤 결과물을 가져올지 내심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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