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드는 들개 맨손으로 제압해 여성 구해낸 '프로 격투기' 정원희 선수
요즘 들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들개입니다. 대부분 굶주린 유기견들이 들개로 변해 가축이나 사람 등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들개로 인한 개물림 사고는 물론 재산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프로격투기 선수가 여성을 향해 공격하려고 달려드는 들개를 맨손으로 제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킹덤주짓수복현 소속의 로드FC 프로 선수로 활동 중인 정원희(29) 씨라고 합니다.
지난 12일 보배드림에는 '(꼭봐주세요)대구동구 지나가시던분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자신을 도움 받은 여성의 남편이라고 밝힌 이 글쓴이는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거주자"라고 자신을 밝혔습니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9시 40분쯤에 와이프가 포메라니안을 데리고 아파트 단지 내를 산책하던 도중 광장에서 들개에게 공격을 당해 강아지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와이프를 도와준 남성이 맨손으로 들개를 제압하고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들개가 작은 개도 아니가 대형견이었는데 맨손으로 도와주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글쓴이는 "도움 덕분에 와이프는 다치지 않았다"라면서 "당시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꼭 찾아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들개를 맨손으로 제압했던 사람이 다름아닌 프로 선수로 활동 중인 정원희 선수로 밝혀졌습니다. 15일 뉴시스는 '대형 들개와 격투벌인 격투기 선수…여성 구해'라는 제목으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정원희 선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라며 "곧바로 대형견에게 달려 들어 목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여성에게 '빠릴 도망가라'고 소리쳤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여성을 도울 때 며칠 전 태어난 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는 정원희 선수.
정말 쉽지 않은 행동이었을텐데 들개로부터 위협 당했던 여성을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제압한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히 내년 케이지에 복귀할 생각이라는 정원희 선수를 진심으로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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