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재료로 만든 도시락 먹겠다는데 후쿠시마산 안전하다며 딴지 거는 일본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단연 우리나라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식사 문제일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후쿠시마산 식자재로 만든 식사가 제공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 선수단들은 어떤 것을 먹고 지내며 경기에 임하게 될까요.
다행히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우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가 아닌 대한체육회가 직접 준비한 한식 도시락을 먹게 된다고 합니다.
대한체육회와 언론들 보도를 정리하면 현재 대한체육회는 선수촌 식사에 후쿠시마현 식자재가 사용되는 것을 우려해 선수촌 인근에 있는 호텔을 통째로 빌려 선수단을 위한 도시락 급식센터를 가동해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안전성이 확인된 식자재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식자재를 이용해서 도시락을 만들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제공된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한국에서 조리사와 영양사 등 24명이 파견돼 선수들을 위해 더운 여름 구슬 땀을 흘려가며 도시락을 만들고 계신다고 있습니다.
도시락을 만들 때 식자재의 방사능도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급식센터에서는 하루 평균 425끼, 대회 기간 8,500끼의 도시락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미국도 32톤이나 되는 음식을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서 가져와 선수단 식사를 제공하는 등 자체 조달에 나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은 식자재 자체 조달 공수에 나선 우리나라를 향해 딴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본 자민당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은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촌 대신 음식을 따로 만들어서 먹는 것과 관련해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후쿠시마산 식자재 사용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데 방사성 물질 검사를 거쳐 안전한 것만 출하된다고 일본 대회 조직위원회는 말하지만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게 안전하다면 자기네들이 먹으면 되지 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볼모로 해서 먹이려고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일본는 왜 이렇게 야비한 것일까요.
여기서 궁금한 점. 그럼 일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어떻게 했을까. 일본은 평창 올림픽 당시 선수단을 위한 별도 식당을 선수촌 인근에 차린 바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한국산 재료를 공수해 식사를 제공하는 대한체육회 결정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선수 건강을 챙기겠다고 하는데 왜 딴지 거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한편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3일부터 열립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탓에 도쿄올림픽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급 인사는 20명이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에 하지 않기로 했고 이보다 앞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도 불참합니다. 대신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방일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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