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탐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월 15일 광복절 가석방 대상에 포함할지 말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법무부는 오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석방심사위를 열고 광복절 기념 가석방 규모와 대상자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가석방 심사 대상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가석방 여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상태입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특검 측이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그대로 확정됐었습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한 상황. 그동안 법무부는 형기의 80% 이상을 채운 수형자에게 가석방을 허가해 왔었지만 최근 가석방 심사기준이 완화되면서 이재용 부회장도 심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1.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한 찬반 여론 조사 결과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여론은 어떨까. 지난달 29일에는 국민 10명 중 7명은 이재용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을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6~28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여론 조사 결과 이재용 부회장의 광복절 가석방에 대해 '찬성한다'가 70%, '반대한다'는 22%로 각각 나타났다고 합니다.
각 연령별로 가석방 찬성 비율은 18~29세(65%), 30대(58%), 40대(59%), 50대(74%), 60대(87%), 70세 이상(81%)으로 전 연령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석방 절차는 ▲ 교정시설별 가석방 예비심사 ▲ 가석방심사위의 가석방 적격심사 ▲ 법무부 장관 허가로 나뉘어지는데 9일 개최되는 가석방심사위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가석방 적격하다고 결정할 경우 가석방 여부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거쳐 결정하게 됩니다.
2. 이재용 부회장은 누구?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란 인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 오너 3세로 지난해 10월 별세한 故 이건희 회장의 장남입니다.
그 밑으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남매 관계입니다.
참고로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故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에 따라 삼성생명의 지분을 받게 되면서 지난 7월 삼성생명 대주주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재용 부회장은 1968년 6월생으로 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이면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는 사촌관계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기초등학교와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와 일본 게이오대,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3. 삼성전자 공채 32기로 입사한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1991년 12월 삼성전지 공채 32기로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입사 직후 곧바로 유학길에 올라 회사 생활을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 수업을 받게 되는데요.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처음 경영에 참여한 이재용 부회장은 이후 2003년 상무, 2007년 최고고객책임자(CCO) 겸 전무로 승진하게 됩니다.
2009년에는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 2010년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으며 입사 21년 만인 지난 2012년 말 지금의 삼성전자 부회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합리적 의사 결정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일본 게이오기주쿠 대학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합니다.
4, 이재용 부회장의 화려한 글로벌 인맥...재산 61조 인도 최고 갑부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
이재용 부회장은 인맥이 화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국내 경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는 호형호제하는 절친 사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이재용 부회장은 2019년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면담했고 같은 달에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도 만났습니다.
그해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져 화제를 모았는데요.
또한 아시아 최고 갑부로 손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인맥은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 버라이즌과 8조원 어치에 달하는 5G 장비 납품 계약을 따낸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5. 이재용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 부회장 결혼과 이혼 그리고 1남 1녀
이재용 부회장은 2009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당시 대상 전무와 1998년 6월에 결혼했습니다. 결혼할 당히 재벌가와 재벌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를 뒀는데요. 하지만 결혼 10년 뒤인 2009년 2월 합의 이혼했습니다. 이혼 소송 당시 두 사람의 이혼 사유에 대한 여러가지 소문들이 만들어졌지만 실제 이혼한 사유는 성격 차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 이지호 군은 2000년생으로 미국 동부의 사립학교를 거쳐 캐나다 토론토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지호 군은 지난 2013년 영훈국제중 입학 비리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당시 입시 성적을 조작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며 자퇴한 바 있습니다.
딸 이원주 양은 2004년생으로 서울용산국제학교를 나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릴 적부터 발레를 배워 2011년 국립발레단 부설 아카데미에 다니며 교육을 받기도 했는데요.
특히 딸 이원주 양은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6. 故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절반 이상 상속 받은 이재용 부회장...삼성 지배 구조 유지
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은 유족들이 모두 상속 받았습니다.
유족들은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3남매와 홍라희 여사가 법정 비율대로 분할하는 한편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삼성생명 故 이건희 회장 지분 절반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몰아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 절반을 받음에 따라 경영권 안정을 꾀한 것입니다.
종전에 삼성생명 지분 0.06%를 보유하고 있었던 이재용 부회장은 상속으로 지분율이 10.44%로 늘어 삼성생명의 1대 주주 삼성물산 19.34%에 이어 2대 주주이자 개인 최대 주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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