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거짓말로 원치 않은 임신한 아내>
여기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10년 차 맞벌이
딩크족 부부가 있습니다.
40대 아내는 남편이 정관수술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임신이 어려운 상황인데 정작 자신이
임신을 하게 되자 화들짝 깜짝 놀랐죠.
그런데 알고보니 남편이 아내를 속이고
정관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사연을
모의법정에 보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KBS 아나운서가 "좀 그렇다. 아기 못 가져서 힘든 분들도 많은데 축복 아니냐"라며
"이혼을 하니마니 사기니, 굉장히 불편하다"라고 말한 것.
이와 같은 발언을 한 아나운서는 강승화 아나운서였습니다.
방송 직후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강승화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는 청원이 올라왔죠.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성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시청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는데요.
"합의된 비출산에 거짓말로 아내를 속여
임신하게 만든 것은 범죄"라고도 지적했죠.
또 시청자는 "이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방송에서 더는 보고싶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 올라온 이 청원은
9일 오후 6시 기준 현재 6천여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KBS 청원인 30일간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한다고 하는데요.
논란이 일파만파 일자 강승화 아나운서는
9일 방송된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생방송에서
고개 숙이며 사과했습니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어제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 있었던 제 발언과 관련해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전 남편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입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원치 않은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여러분은 강승화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승화 아나운서는 2012년 39기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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