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머지포인트라고 이름 들어보셨나요? 포인트 충전을 하면 20% 가량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는 머지포인트라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올해 6월초 기준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 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의 6만여개 가맹점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머지플러스는 약 20% 할인 받은 금액으로 상품권 형태의 머지포인트를 구매해 충전한 뒤 이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죠.
그런데 지금 머지포인트가 포인트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폭 축소해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머지포인트 사용 돌연 축소와 관련한 이슈를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먼저 머지포인트 사용 돌연 축소 이슈를 정리하기에 앞서 머지포인트 서비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머지포인트가 무엇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실 저도 머지포인트는 처음 들어봤는데요. 머지포인트 상품권 형태의 머지포인트를 약 20% 할인 받은 금액으로 구매해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머지포인트로 파리바게뜨, 이디야, 빕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제휴사와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왕 살거 할인된 금액에 사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머지포인트를 사용하게 된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머지포인트가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포인트를 충전해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일 머지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는 머지플러스는 공지를 통해서 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거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지플러스 측은 "머지플러스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축소 운영된다"라고 공지했습니다.
또한 머지플러스 측은 "음식점업을 제외한 편의점, 마트 등 타 업종 브랜드를 함께 제공한 콘사는 법률 검토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서둘러 행정절차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4분기 내에 더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히며 판매를 중단, 브랜드사의 요청에 따라 사용 한도를 제한한 상태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서비스가 적법하다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머지포인트 충전형 모바일 상품권인 머지머니 판매가 중단되고 구독형 할인서비스인 머지플러스 혜택도 임시 중단됩니다.
이번 머지포인트의 논란 핵심은 위법성 여부입니다. 금융당국은 서비스의 형태로 볼 때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위법성, 즉 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머지포인트는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모바일 상품권 발행 등의 영업을 해왔고 이같은 사실이 논란된 것이라고 합니다.
머지포인트 사용 돌연 축소 이슈에 머지포인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먹튀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머지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는 머지플러스는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환불 신청 페이지로 접수해 순차적으로 90%를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페이지를 개설해 환불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환불 내용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기존 정책과 같이 머지머니의 경우 미사용분에 한해 구매 가격의 90% 환불해준다고 합니다.
머지플러스 구독료는 할인금액 차감 후 90% 환불, 머지플러스 캐시백은 구독지원금과 구독기간, 할인금액 차감 후 90% 환불해준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머지포인트 제휴사들은 단순히 포인트 판매 계약 업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급 불이행 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소비자에게 지급할 책임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머지포인트 누적 회원은 1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시중에 유통된 머지포인트 발행액은 최소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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