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삼색 고양이 자몽이의 소식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자몽이는 엊그제인 지난 8월 14일 첫 생일을 맞이했어요. 드디어 자몽이가 한살이 되었습니다. (짝짝, 자몽아 생일 축하해)
자몽이 생일을 맞아서 엄마가 닭가슴살을 사다가 삶아줬었는데요. 자몽이가 워낙 입맛이 까다로운 탓에 공들여서 삶은 닭가슴살을 먹지 않아서 결국 남은 닭가슴살은 엄마랑 아빠가 먹어야 했어요. 자몽이는 닭고기 츄르를 먹는 것으로 조촐하게 생일을 보냈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것저것 맛있는 간식을 사와서 먹여주고 싶었는데 지난번 동물병원에서 자몽이에게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이것저것 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여러 간식들 가운데 닭고기의 경우 고양이에게 가장 트러블이 낮다고 말씀해주셔서 닭가슴살을 사와 삶아줬는데 정작 우리의 자몽이는 먹지 않네요. 아무튼 자몽이는 그렇게 한살이 되었습니다.
자몽이 한살 맞이 기념 및 자몽이 포스팅을 자주하지 않은 관계로 귀여운 사진이 많이 쌓여 있어서 오늘은 삼색 고양이 자몽이의 귀여운 모습들을 대방출해보려고 합니다.
그것도 눈이 부셨는지 앞발로 자기 두 눈을 가리고 자는 자몽이의 귀여운 모습이랍니다. 이 사진은 자몽이가 거실에 깔아놓은 이불 위에 올라가 자고 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이 이불은 작년 겨울 때 거실에서 덮으려고 꺼내둔 이불인데 아직도 거실에 놓여져 있어요. 자몽이가 최애하는 이불이 되었거든요. 이 이불에 올라가서 쭙쭙이도 하고 사진 속처럼 침대라도 되는 것 마냥 누워서 잠을 자고는 해요.
이따금 세탁 돌리는 것 말고는 더운 여름철인데도 자몽이가 좋아하는 이불이다보니 거실에 이렇게 놓여져 있습니다. 사진은 자몽이가 너무 조용하길래 뭐하나 싶어 쳐다봤다가 너무 귀여워서 찍게 됐습니다.
보통의 경우 사진을 찍고 있으면 눈 떠서 쳐다보고는 하는데 이날은 몹시 피곤했는지 자느라고 정신없더라고요. 특히 눈이 부셔서 자기 앞발로 눈을 가리고 자는 자몽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사진을 한참 찍고 있다보니 이번에는 자세를 바꿔서 자는 자몽이. 아빠의 행동이 거슬렸는지(?) 저렇게 눈을 뜨고서 바라보더니 이내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정말 피곤했나봅니다. (얼마나 푹 잤는지 얼굴 붓고 못 생겨진 건 비밀!)
한참 동안을 이불 위에서 자다가 기재개를 편 상태에서 다시 잠든 자몽이의 모습입니다. 발바닥 핑크 핑크한 것 보이시나요?!
어렸을 적 손으로 만졌을 때는 부드러웠는데 요즘은 조금 자기도 크고 열심히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녀서 그런지 살짝 딱딱하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꾸덕꾸덕한 자몽이의 핑크 발바닥이랍니다.
다음 사진은 거실에 설치해놓은 해먹 위에 누워서 낮잠을 청했다가 사진 찍는 소리에 눈을 뜨고 혀를 빼꼼 내밀고 있는 자몽이의 귀여운 모습이예요. 무슨 꿈을 꾸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인상 쓰고 있는 자몽이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혀를 빼꼼 내밀고 기지개를 폈다가 아빠랑 눈이 마주쳐서 빤히 바라보는 자몽이 모습도 너무 귀여운데요. 왜 혀를 저렇게 내밀고 있는건지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너무 귀여워서 자꾸 심쿵하게 한답니다.
해먹 위에 누워서 자는 동안에도 눈이 부셨는지 자기 앞발로 두 눈을 조심스레 가리는 삼색 고양이 자몽이.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데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아팠어요.
한편으로 세상 편안하게 해먹 위에서 자는 자몽이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문득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자몽이가 정말 엄마, 아빠를 편안하다고 생각하는구나. 자기 집이라는 걸을 잘 알고 있구나. 벌써 이렇게 자라준 것만을도 너무 고맙네"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에 떡하니 누워서 세상 편안하게 배 보이고 자는 자몽이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지나가더라고요.
자몽이의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저희는 자몽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거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입이 닳도록 말하고는 한답니다. 그만큼 자몽이는 저희에게는 또다른 기쁨이 되어 있었습니다.
눈 부셔서 앞발로 자기 눈 가리다가 사진 찍는 소리 들리자 눈 슬쩍 떠서 아빠 쳐다보는 삼색 고양이 자몽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끝으로 자몽이의 꾸덕꾸덕하면서도 핑크 핑크한 발바닥 사진을 소개하겠습니다.
정말 손으로 만져주고 싶지 않나요?! 아참, 발바닥 사이 사이에 자란 털이 제법 길지 않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저도 이 점이 궁금해서 병원 갈 때 수의사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보통 강아지 경우 발바닥에 털이 어느 정도 자라면 미용해주는 이유가 미끄러지지 말라고 해주는 것인데요. 고양이의 경우는 밀어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가끔 자몽이가 흥분해서 뛰어놀다가 미끄러지듯이 걸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를 말씀드렸더니 수의사 선생님께서 고양이는 오히려 미끄러지는 것을 즐기는 거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고개를 갸우뚱했었답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도 집 전체가 자기 집이라도 된다는 마냥 세상 편안히 낮잠 즐기고 뛰어노는 삼색 고양이 자몽이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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