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김태호 PD가 밝힌 MBC 퇴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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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엇이든 다 알려줌 2021. 9. 13. 10:43

MBC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연출을 맡으며 예능 간판 김태호 PD가 입사한지 20년만에 퇴사한다는 사실을 밝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MBC 측은 김태호 PD가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김태호 PD의 앞날을 응원한 바 있습니다.

김태호 PD는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한 뒤 '무한도전' 연출을 맡아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었고 이후 '놀면 뭐하니' 연출을 맡은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었는데요.

사실 MBC 파업과 MBC 예능 PD들의 대거 이직이 있었을 당시 김태호 PD는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왔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퇴사설과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었죠.

이번에는 퇴사를 확고히 결심한 김태호 PD가 타 방송사 이직이 아닌 독자 노선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과연 김태호 PD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김태호PD가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린 퇴사 소감

김태호 PD는 자신의 퇴사 소식이 전해진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7일 김태호 PD는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김태호 PD입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전해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며 퇴사하게 된 소감을 털어놓았습니다.

김태호 PD는 "2001년에 입사해서 올해까지, 만 20년을 MBC 예능본부 PD로 살아오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날들이 많았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여의도와 일산, 상암 MBC를 거치며 입으로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호 PD는 또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라고도 전했는데요.

이어 "미래에 대해 확실히 정한 건 없습니다"라며 "다만 오래 몸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호 PD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아직도 고민 중"

김태호 PD는 "제가 오랜 시간 고민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란 걸 알기에 MBC도 저의 뜻을 존중하며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습니다"라고 사측도 퇴사를 받아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여 2021년 12월까지는 MBC 예능본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사원증을 반납한 이후에도 좋은 콘텐츠를 위해서 MBC와 협업하는 방법도 논의할 생각입니다"라고 앞으로 행보도 밝혔습니다.

끝으로 김태호 PD는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라며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합니다"라고 각오도 털어놓았죠.

이어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까지도 늘 그랬듯이 여러 행운과 인연들이 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에 두렵지는 않습니다"라며 "2021년 남은 기간은 '놀면 뭐하니?'팀 내에서 열심히 보탬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놀면 뭐하니?'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