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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출신 개그맨 윤형빈 "탈영은 최악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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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엇이든 다 알려줌 2021. 9. 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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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가혹행위와 부조리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에 대한 인기가 좀처럼 사그라 들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날 한국 군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작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개인 군 생활을 이야기해보자면 의경으로 자원 입대해 훈련소 생활을 거쳐 각종 시위 진압에 동원되는 기동대에서 군 복무를 했었습니다. 입대 했을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고 자대 배치 받았을 때는 미국산 쇠고기 집회 이후였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파가 남아있었고 각종 시위 진압에 동원되어야만 했었습니다. 근무는 서울에서 했었던터라 서울시청 앞에서 시위에 참여하신 분들이 먹다 남은 음료를 던지신 것을 맞기도 했었고 살아 생천 처음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넷플릭스


당시 부대 내에서도 가혹행위는 있었습니다. 아무리 가혹행위가 뿌리 뽑혔다고 했었지만 지휘관이 보지 않는 곳에서 암암리에 가혹행위는 벌어졌었고 그게 너무도 당연시 여겼던 분위기도 한몫했었죠.


막내였던 상황에서 불합리한 행위들이 벌어져도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저 묵묵히 현실을 이겨내야만 했었죠. 그리고 고참이 되었을 때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 사이 많은 사건사고들이 벌어져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군 복무하는 동안 실제로 가혹행위를 겪었었고 목격했던 입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디피(D.P.)'는 2014년 강원도의 한 육군 헌병 부대를 배경으로 군무이탈체포조(DP)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김보통 작가가 연재한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는 국내 콘텐츠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군 복무를 마친 남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BBC News 코리아

 

 

 

 50여명 이상 검거했다고 밝힌 윤형빈이 말한 경험담


여기 눈길을 끄는 영상이 있습니다. 실제 디피(D.P.) 출신으로 알려진 개그맨 윤형빈의 인터뷰입니다. BBC News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 18일 'DP의 추억…전직 군탈체포조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었습니다.

 

전군 DP 중에 1위를 했었다고 밝힌 윤형빈은 "50여명 이상 검거했던 것 같다"라며 "드라마에서 '잘 데려와'라는 얘기를 하지 않나. 우리가 하는 일은 탈영병을 무사히 잘 데려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가혹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드라마를 위해 좀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라며 "헌병대의 소원수리는 헌병대가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소원수리를 한다고 해도 덮일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BBC News 코리아

또한 윤형빈은 "(군 내 폭력이) 사라질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사라질 수 없다고 본다"라며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언제 어디서나 못된 친구들이 그렇게(가혹행위) 한다"라고도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윤형빈은 "탈영은 최악의 선택"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윤형빈은 "그 친구(탈영병)가 탈영할 수밖에 없게 만든 상황도 있을 것"이라며 "탈영할 용기로 국민청원에 올려라. 그게 최선이자 차선"이라고 탈영이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음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탈영한 뒤 성전환자도 검거했다고 밝힌 'DP' 출신 윤형빈


이밖에도 윤형진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윤형빈의 원펀맨'를 통해 자신이 실제로 경험했던 군 생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윤형빈은 "EBC 736기 헌병이었고 드라마 'D.P.'의 안준호(정해인), 한호열(구교환)처럼 탈영병을 잡는 군무이탈 체포조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탈영해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을 잡은 적이 있었다"라며 "법적으로는 남자였지만 몸은 여자였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창살을 매트리스로 가려줬었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윤형빈의 원펀맨 ONE FUN MAN

 

헌병대 수사관 박범구 역을 열연한 배우 김성균에 대해 윤형빈은 "깜짝 놀랐다. 고증이 제일 잘 됐다"라며 "입고 있는 옷, 말투 그리고 이들이 오묘하게 가지고 있는 사상까지 완벽하게 카피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디피(D.P.)'에서 묘사된 군대 내 가혹행위와 관련해 병영 환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 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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