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노엘(본명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것은 물론 길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된 전력이 있는 노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엘이라는 예명으로 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장용준은 지난 18일 저녁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다른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다고 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노엘의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노엘은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주 측정 불응 혐의 등으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노엘은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집으로 돌려보내졌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소식은 각종 매체들을 통해 잇따라 보도되며 알려지게 됐습니다. 다행히도 노엘이 접촉 사고를 낸 차주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노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며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팬 여러분들 부터 시작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노엘은 지난 2019년 9월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몰고 가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당시 노엘은 지인에게 연락해 운전자를 바꿔치려고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작년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노엘 변호인 측과 검찰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올해 2월에는 부산 부산진구 길거리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으나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종결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엘은 최근 재난지원금 대상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엘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본인의 노래를 혹평한 댓글을 캡처한 뒤 "재난지원금 받으면 공중제비 도는 X끼들이 인터넷에선 X나 센 척하네"라고 조롱한 것.
노엘이 잇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자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엘의 아버지 장제원에 대한 국회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청원인은 노엘의 계속된 범죄 행위는 장제원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청원인은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그의 가족과 지인까지도 조심하는데 이런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제원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제원 아들을 구속 수사 엄벌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노엘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킨 것이 아버지 장제원 의원으로 비난이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아들 노엘의 잇따른 사회적 문제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은 이를 반려했다고 합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 없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 23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토론회에서 청약과 관련 질문을 받고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놓아 설화에 휘말린 상황.
여기에 조직 관리와 관련해서도 장제원 의원의 사의를 반려 시키는 등 연일 입방아에 오르는 등 장제원 아들 노엘의 여파는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무면허 운전한 뒤 음주 측정을 하려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와 관련 노엘에 대한 비판 여론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힙합 팬들 사이에서는 노엘이 힙합 명예를 실추 시켰다면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힙합 갤러리 이용자들은 노엘의 퇴출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두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으며, 힙합계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노엘이 힙합의 숭고한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기에 스스로 힙합계에서 나가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수사 기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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